누군가에게 식물을 키운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보통은 화분 / 텃밭 등을 생각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흙이다.
흙 또는 토양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가꾸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검색해보면 눈에 띄이는 단어는
수경재배 / 스마트팜 등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집에서 파 / 부추 / 상추 등을 키우는 상상을 많이 했고 실제로도 시도를 한 적이 많다.
하지만 결과는
물 주는 시기를 잊어버려 사망.
과한 애정으로 물을 자주 줘서 사망.
이유모를 병충해로 사망.
결국 사망..사망..사망..
이런 사망을 반복하였고 식물을 키우지 않게 된 가장 결정적인 것은
벌레가 생긴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땅을 사거나 임대 받아서 식물을 키우지 않는 이상
베란다나 집 어딘가에서 키우는 것은 필연적인데
침대에 누워있을 때 조그마한 벌레가 날아다닌다?
정말 싫다…….
그래서 식물 키우는 것을 접었다.
하지만 코딩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공부하고 혼자서 꼼지락 거리다 발견한 것이 스마트팜 – 수경재배이다.
스마트팜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귀농해서 비닐하우스를 짓고 스마트팜 시스템을 구축해서 수입이 얼마다.
컨테이너를 임대 받아 스마트팜을 구축했더니 수입이 얼마다.
작은 공간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 스마트팜 수입이 얼마다.
이런 내용의 기사나 글들이 많다.
처음은 스마트팜을 검색했을 때 드는 생각은
내가 귀농할 것도 아닌데 비닐하우스?컨테이너?
이것조차 과하다였다.
그러다 발견한 작은 수경재배 시스템들이다.
대표적으로 LG에서 나온 틔움 재배기, 알리에서 이름모를 수경재배기 등이다.
상대적으로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보다 크기가 작고 저정도면 나도 공부해서 도전해볼만 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경재배에 대한 공부를 하게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수경재배를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수경재배는 식물에 성장에 필요한 물 / 바람/ 빛 등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식물을 키우는 방법인데
처음 물에만 담궈놓는다고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공부할 것이 많았다.
가장 충격받은 것은 수경재배에 필요한 물이 단순한 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보니 토양에서 키우는 식물에 비해 영양분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이를 보충하는 것을 양액이라고 한다.
물에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을 넣어줘 식물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이를 얼마나 섞어주느냐에 따라 400배 양액, 500배 양액, 2000배 양액 등으로 나뉘며
성장 정도에 따라 양액비율이 달라진다고 한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팠다.
자세한 것은 부딪히며 공부하기로하고 수경재배를 하기위한 환경부터 만들어 보려고한다.
수경재배에서도 많은 종류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담액수경
뿌리는 물 또는 양액을 희석한 물에 완전히 담궈서 식물을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장점 등은 다른 글에도 많이 다루므로 이 글에서는 내가 생각한 느낌을 적자면
가장 쉽다. 크게 신경 쓸 것이 없다.
가장 기초적인 담액수경 방법으로 플라스틱 컵에 양액을 섞은 물을 넣고 뿌리는 담궈두면 된다.
(PH 농도를 맞추고 성장에 따라 양액 비율을 조절하는 그런 것을 패스…)
조금 더 발전하면 담액수경 방식에 양액을 순환시키는 정도?
단점으로는 식물의 뿌리에도 산소 공급이 되어야하는데 산소공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양액을 순환시키는 방식이 생겼나 보다.(내 생각)
다음으로 조금 더 발전한 것이
분무수경
분무수경은 뿌리에 직접적으로 양액을 담궈놓지 않고 양액을 분무기로 분사해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찾아보니 뿌리에도 산소가 공급되어야 식물의 성장에 좋다고하는데
분무식이다보니 뿌리가 공기중에 떠 있어 산소 공급이 원활하고
일정 시간마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분무를해서 영양분을 공급한다고 한다.
내가 느낌점은 담액수경보다는 간단하지 않지만 노즐을 연결하고 분무시스템만 갖추면 이것도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가장 큰 두가지 수경재배 방법 중 끌리는 것은 분무수경이였다.
이왕이면 더 좋은거, 더 잘크는거…
하지만 공부를 하다보니 내가 살고있는 집에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대장님의 허락이다…..
담액수경 방식과 분무수경 방식이 대장님의 허락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음이다.
내가 수경재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경을 안써도 잘자라고 결과물을 얻기 위함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화 시스템이 필수이고
담액수경/분무수경 방식은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워터펌프가 필수이기 때문이다…워터펌프 소음과 진동이 생각보다 크다…
그러므로 우리집 대장님의 결재가 되지 않을 것이 뻔하다.
담액수경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양액을 보관하는 통에서 양액을 끌어다 재배통에 공급하고 공급하고 남은 양액에 다시 담기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분무수경에서는 양액을 분사하는 분무노즐이 필수인데
이 분무노즐은 기계적인 장치가 아니라 최소한의 수압이 필요하다.
인터넷에 검색한 분무노즐의 최소 수압은 2bar이다..
그냥 기계적인 장치로 분무하는 노즐을 찾이 못했고
수압을 만들어 내려면 워터펌프가 필수이다…
결국 워터펌프가 들어가는 방식의 수경재배는
우리집에서 못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찾아낸 것이
포그포닉스!!!!
안개를 이용한 수경재배이다.
우리나라 블로그나 유튜브에서는 해당 글이 많지 않지만 가끔 보이며
해외 유튜브에서는 꽤 관심받는 방식인거 같다.
내가 이름 붙인 안개수경은
분무수경의 변형으로 분무노즐 대신 안개를 만들어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산소 공급도 원할하게 하는 방식이다.
안개라 생각하면 안개를 어떻게 만들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는 가습기에서 힌트를 얻었다.
가습기는 물을 기화하여 습도를 조절하는 장치이다.
가습기 구멍에 손을 대고 있으면 금방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뿌리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찾아보니 해외에서는 꽤 많은 글을 볼 수 있었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안개수경이다!
다음 블로그에서 본격적으로 안개수경을 준비해보겠다!